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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화분ㆍ천기저귀 ‘친환경성 논란’

환경보호를 가정에서 실천하는 대표적 방법인 `지렁이 화분’과 `천으로 만든 기저귀’가 최근 친환경성을 둘러싼 논란의 대상이 됐다.


20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언론은 외신을 인용해 `지렁이 퇴비가 온실가스 양산’, `천기저귀, 환경친화적이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를 잇따라 보도해 논란의 발단이 됐다.

 

당시 기사를 보면 지렁이를 퇴비 생산에 이용할 경우 소화과정에서 내뿜는 산화질소가스의 독성이 이산화탄소의 290배, 메탄가스의 20배나 되기 때문에 쓰레기 매립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기저귀와 관련된 기사는 영국 환경청이 4년간 연구한 결과 천 기저귀를 세탁, 건조할 때 생기는 전력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1회용 기저귀를 매립지에 묻는데 따르는 환경비용과 별다른 차이 없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 같은 기사가 보도되자 `환경 지킴이’를 자처해 온 주부나 아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었고, 환경단체들도 단편적인 기사만 봐서는 연구내용을 알지 못해 답답하기는 마차가지였다.

 

지렁이 기사는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교의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는데 이 대학에 따르면 지렁이가 섭취한 흙에는 탈질 미생물이 들어있는데, 이 미생물들이 지렁이의 장 속에서 활성화되면서 질산염 등을 산화질소 가스로 환원시켜 배출한다.

 

지렁이를 질산염이나 아질산염 용액으로 적시면 산화질소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항생제가 포함된 흙에서 자라면 산화질소 배출량의 80%가 줄어드는 실험결과가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지렁이를 연구한 최훈근 국립환경과학원 과장은 “독일의 연구는 지렁이 분변토의 역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실험시 산화질소의 배출량만 따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렁이의 소화기관을 거쳐 배출된 분변토는 비표면적 및 공극률이 크기 때문에 악취와 가스를 흡착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지렁이는 땅 속에서 굴을 파면서 살기 때문에 산화질소 가스를 배출하더라도 대부분이 분변토에 흡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에코붓다의 백혜은 사무국장은 “지렁이화분은 각 가정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스스로 처리하고, 이를 위해 장보기 단계부터 환경을 생각하자는 취지”라며 “지렁이를 음식물 쓰레기 처리수단으로 사용하는 대규모 사육장은 반대”라고 말했다.

 

아울러 천기저귀와 1회용 기저귀는 원료 수요, 에너지 사용, 오수, 쓰레기처리 문제 등 어느 조건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친환경성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를 들어 서울환경연합의 발표에 따르면 1회용 기저귀가 천기저귀에 비해 산림자원 사용량은 249배,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2.9배, 폐기물 발생량은 10.2배에 달했다.

 

오길종 국립환경과학원 자원순환과 과장은 “천기저귀를 손으로 빠는지, 세탁기를 사용하는지, 세탁소에 맡기는 지 등 실험조건에 따라 결과가 매우 다르게 나온다”라며 “에너지사용량 뿐만 아니라 폐기물이 분해되는 기간, 매립지 확보여부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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