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일반 관련자료
“경부운하, 경제·환경·진실성 무시된 3무 정책”
‘경부운하 반대를 위한 연석회의’, 건설저지 위한 전방위적 활동 펼칠 것
이경태 기자
![]() |
▲ 생태지평연구소, 환경운동연합,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전국 141개 시민단체들이 ‘경부운하 반대를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했다 |
ⓒ 오마이뉴스 이경태 |
“상수원 똥물 만드는 경부운하 철회하라”
“비용은 다이어트, 효과는 뻥튀기 경부운하 철회하라”
생태지평연구소, 환경정의,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전국 141개 단체들로 구성된 ‘경부운하 반대를 위한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13일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 후보에게 경부운하 건설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경부운하 건설계획은 경제성도, 환경성도, 진실성도 무시된 3무 정책”이라며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전국적으로 ‘재앙’수준의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석회의는 “그 동안 경부운하 사업에 대해 많은 단체들과 전문가들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사업 폐기를 요구했지만 이 후보는 여기에 대한 성실한 답변 없이 이상한 논리로 사회적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며 “우리 시민사회진영은 경부운하가 지닌 정책적인 위험성을 검증하는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가 얻고자 하는 것은 경부운하 건설 예정지역의 표심 뿐”
![]() | ![]() |
▲ 경부운하공약을 비판하고 있는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 | |
ⓒ 오마이뉴스 이경태 |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은 경부운하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꼽으며 “결국 이 후보가 경부운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개발 예상 지역의 표심일 뿐 나머지는 모두 허구”라고 주장했다.
안병옥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외국에서는 운하를 19세기에 건설했고 지금은 그 경제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유력 대선 주자는 21세기에 운하건설이 제2의 국운융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일”이라고 말했다.
안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이 운하계획이 실행되면 지난 20년간 많은 시민단체의 노력과 국민의 혈세로 일구어온 하천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 작업 성과가 무참히 짓밟힌다”며 “우리나라의 강을 콘크리트 수조로 만들려는 이 공약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태지평연구소 이사장인 세영 스님은 “전문가의 검증과 자문을 제대로 받았다면 이렇게 나라를 망치는 공약을 내놓겠냐”며 이명박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세영 스님은 “시화호, 새만금, 천성산 등 지역에서 환경단체들에게 사업이 진행된 뒤 문제를 제기한다며 지적했는데 이번은 꼭 사업이 실행되기 전에 이를 문제화시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연석회의 정책검증단 경부운하 건설 예정지 직접 조사
![]() | ![]() |
▲ 이성근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은 “경부운하 공약은 부산시민들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 |
ⓒ 오마이뉴스 이경태 |
지역 시민단체들도 입을 모아 경부운하 공약을 규탄했다. 안하원 부산하천살리기 시민연대 대표는 “환경운동을 20년 하면서 겨우 낙동강 물을 먹고 살 만하게 만들었는데 경부운하가 이를 망치게 됐다”며 “3시간이면 너끈히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경부고속철도를 놓아두고 운하를 이용해야 할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태 문경발전연구소 이사장은 “신현국 현 문경시장이 이 후보 지지 전화 등으로 선관위로부터 경고 받았다는 방송을 듣고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예전 석탄 사업으로 먹고 살던 문경이 지금은 천혜의 절경으로 먹고 사는데 거기다 터널을 뚫고 강물을 인위적으로 흐르게 한다면 무엇을 먹고 사느냐”고 말했다.
한편, 연석회의는 경부운하의 문제점을 사회화시키기 위해 토론회나 기자회견, 시민 캠페인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이날 낮 12시 경부운하 건설 예정지역의 현장조사를 위한 정책검증단을 출정시켰다.
30여명의 정책검증단은 1박 2일 동안 팔당댐부터 낙동강하구까지 건설 예정지역을 직접 조사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담아 경부운하 건설 반대 여론을 모아나갈 예정이다.
|
|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8144
2007-08-13 20:32
ⓒ 2007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