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활환경 보도자료

[논평]게놈, 바벨탑에 도전하는가 인간은 부속을 바꿔 수리하는 자동차가 아니다.

중증급성호흡기중후근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원인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사스’가 144명 이상
의 사망자를 발생하면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오늘 지구인들을 놀라게 하는 연구결과가 나왔
다.
‘인간게놈프로젝트’라는 거대과학의 산출물로 3년 전 그 초안이 밝혀졌을 때 역시 전 세계인
은 물론이고 생명공학 전문가들은 들떠있었고, 새로운 신세계를 여는 신호탄으로 여겼다. 14일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거 연구소에서 인간게놈을 100% 해독했다는 결과가 보도가 나오자 역시 마
찬가지로 생명공학 전문가들은 만병통치약을 판매하는 사람들처럼 이젠 지구상에 질병은 없다고
떠벌리고 있다.
‘인간게놈지도’의 완성이라는 연구 결과는 분명 인류 과학기술의 발전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것으로 통해 인류역사가 발전하고, 새로운 신천지로 한발 들여 놓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르
다. 핵 폭탄을 개발했던 거대과학이 핵 발전을 양산하면서 이 지구를 없어지지 않는 위험한 핵
폐기물과 방사선으로 뒤덮어 버리는 지금의 상황은 과학의 발전이 곧 인류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
은 아니라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인간게놈’의 해독으로 인해 유전병과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일부 생명공학자들의
주장 역시 우려의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인간의 몸은 자동차 같은 기계가 아니다. 설계도
를 보면서 이상이 발생한 부속을 바꿔 끼우듯이 이상을 나타내는 유전자를 바꾼다고 해서 질병
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인류의 질병의 원인이 유전자 이상에 의해서 발생되는 경우도 있지
만, 이러한 유전자 이상을 발생시키는 환경과 기타 원인에 대한 연구와 해결 없이는 질병과 난치
병 없는 세상은 그져 신기루일 뿐이다. 이번 사스 파동과 같이 원인도 채 밝혀지지 않는 질병들
은 또 어떤 ‘지도’를 해독해서 해결해 낼 것인가?
한편, 전 세계가 이번 인간게놈 연구를 비롯한 유전자조작과 생명복제 등 생명공학 관련 산업
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윤리적,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위한 구조와 시스템
의 마련되어야 한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국가생명윤리위원회 등
을 설치하여 논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생명윤리기본법에 대한 논의만 무성한 채 아
직도 기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생명윤리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하여 생명공학 발
전과 동시에 그에 따른 윤리적, 사회적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문 의: 녹색대안국 생명안전담당 최준호 간사(017-725-9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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