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활환경 보도자료

‘유통업체들 1회용 봉투 장사합니다.’-판매대금 50%를 앉아서 꿀꺽, 나머지도 자사 생색내기로

○ 환경부는 지난 21일 1회용품 줄이기 유통업체 자율실천 이행실태를 발표했다. 실태발표는 환
영하나 내용을 보면 환경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유통업체들이 작년 한해 가만히 앉아서 ‘부당
이익’만 챙긴 것이 아닌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우선 유통업체의 자율협약 이후 1회용 봉투 판매량이 이전에 비해 8%가량 줄어들고 봉
투구입 비용 등 직접 이익 15억원 이상은 환영할 만하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 조사에
의하면 협약을 잘 이행하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장바구니 드는 비율이 35%를 넘는 등 장바
구니 평균 사용률이 25%를 넘고 종이박스를 사용하거나 그냥 가져가는 비율이 크게 늘어
1회용 비닐봉투를 사는 비율이 50%이하로 떨어지는 등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그런데 유통업체 판매액이 95억 6백만원인데 17%에 해당하는 10억 6천만원 만이 환불된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환경부는 미환불된 봉투대금의 76%가 사용되었다고 하나 환
불제는 자율선언 이전부터 시행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1억 사용은 전체의 48%에 지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판매액의 절반 이상이 유통업체의 ‘부당이익’되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
을 수 없다.

○ 사용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1억도 장바구니 무상제공과 사은행사, 환경행사 지원
등 대부분을 자사 생색내기에 사용했다.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한 내역을 사전 약속이나
한 듯이 전혀 공개하지 않는 것은(주식회사 코스트코 홀 세일은 내역을 전면 공개했고 판매
액의 100%를 환경보전에 사용했다.) 환경부가 제공한 특혜가 아닌가 한다.

○ 마지막으로 고객들이 환불하지 않은 봉투대금을 장바구니 사용고객에 대한 혜택과 1회
용품으로 인한 환경오염, 자원낭비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했으면 한다.

○ ‘외밭서는 신도 다시 매지 말라’ 우리 속담을 잘 새겨 작은 이익에 눈이 어두워 시민들
의 불신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 다시 한번 환경부와 유통업계의 각성을 촉구한다.

2003년 2월 25일
서울환경운동연합 간사 김영란(02-735-7000, 016-230-5244, kimyr@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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