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북한산 폭력사태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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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는 전날 새벽에 자행된 북한산 농성장 침탈에 관한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회견장에는 민변, 참여연대, 경실련,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YMCA, 문화연대, 우이령보존회, 환경연합, 녹색연합,
조계종공대위 등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의 대표들이 모여 전날의 만행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자리에는 당시 정황을 설명하기 위해 당시 망루를 지키던 설치미술가 최병수씨가 다친 몸을 이끌고 참가, 눈길을 끌었다. 전날
폭력배들에게 쇠파이프로 구타당하고 동아줄로 포박 당한 채 방치됐던 최병수씨는 발에 깁스을 한 채 목발을 짚으며 환자복을 입은
채로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깡패들로부터 폭행당한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 최병수 설치미술가

최씨에 따르면 “망루에서 자던 중 용역깡패가 난입하는 것을 보았다. 망루의 다리를 끊어 난입을 막으려 했지만 쇠파이프로
폭행과 위협을 당하고 밑으로 끌려와 법당앞 마루에서 팔과 다리를 동아줄로 묶이고 승려를 가장한 폭력배에게 위협과 구타를 당”했다고
했다.
또한 우이령보존회의 조상희 부회장은 “북한산 관통도로의 폭력적 강행과 용역깡패의 이번 폭력만행과 유사함을 느낀”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경찰이 입회했음에도 경찰복장의 용역깡패와 승려를 가장한 폭력배들이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는가. 또한 이 위급한 상황에 불구하고
신고에 화답한 경찰의 늦장출동에 대해 여러 대표들은 의혹과 분노를 표하며 이는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며 성직자에 대한 모욕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어이없는 사건을 가능케 했던 배후세력을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와 책임자처벌을 강력히 요구하는 서한을 경찰청에 전달했다.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착각과 달리 우리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납득하기 힘든 일이 참으로 많다. 단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을 그대로 두자는 주장과 이윤을 위해서라면 국립공원도 성직자도 안중에 없으며 야밤에
폭력-그것도 지속적인-까지 자행할 수 있는 이 현실과의 간극을 이해하기 위해 또 어떤 자괴감이 필요한 것일까.

설치미술가 최병수씨가 포승줄에 묶인 채 쇠파이프로 맞아
기절해 있다.

ⓒ 불교환경연대

글 : 서울환경연합 정덕희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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