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중인 유전자조작 콩을 전량 수거하라!
환경단체들의 반대속에 지난 12월 6일 인천항으로 들어온 미국산(미국 콘티넨
털사) 수입 콩 3만1500톤이 바로 그 자리에서 업체들에게 분배되어 시판되었다
고 한다. 특히 이번에 들어온 콩은 소비자들이 전혀 인지할 수 없는 두부, 간장,
두유, 메주 등 가공식품 제조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유전자조작 콩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의 많은 시민
환경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수입 및 유통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국민들의 건강은 아랑곳하지않고 유전자조작된 콩을 유
통시켰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은커녕 소비자의 알권리마져도 무시하는 반민주적
처사라 하지않을 수 없다.
이렇듯 유전자조작 콩이 아무런 안전성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은채 당당히 통
관되어 표시도 전혀없이 유통된다면, 국민들의 선택권 박탈은 물론 건강까지도
침해하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등 유럽의 여러나라들이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재배와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유럽연합 전체 회원국은 당연히 유전자조작식품을 표시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유전자조작 콩은 치명적인 인체피해와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나라들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오히려 그 식품의 유통을 돕고 있
으니, 이번 일을 통해 당국이 국민건강보다는 수입업자의 편에 서서 일하고 있
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겠다.
우리는 정부가 지금이라도 당장 시판된 유전자조작 콩을 전량수거하여 원산지
미국으로 돌려보낼 것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정부는 현재 유통중인 유전자조작 콩을 전량 수거하여 원산지 미국으로 돌려보내라.
2. 정부는 유전자조작 콩을 국내 시판한 농수산물유통공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3. 정부는 유전자조작 콩을 사용하는 식품가공업체를 즉시 공개하라.
1999년 1월 12일
(문의 ; 정책팀 마용운 / 김중렬, Tel. 735-7000, 017-347-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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