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활환경 보도자료

[성명서] 유전자조작 콩의 유통을 반대한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조작 콩의 유통을 반대한다

미국의 다국적 곡물수출업체인 콘티넨털사로부터 수입되어 지난 12월 6일 인천항에 입항한 미국산 수입 콩 3만1500톤이 오늘 인천본부세관에 의해 통관되었다. 이번에 수입된 콩에는 전세계적으로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유전자조작된 콩이 30%가량 포함되어 있지만, 인천세관은 안전성 평가를 거치지도 않은 채, 단지 이 콩의 수입을 제한할 규정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통관을 결정한 것이다.

유전자조작 콩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영양학적, 생태적, 환경적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이 콩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할 잠재성을 가지고 있으며, 장기간 섭취할 경우 어떠한 신체적 피해가 초래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콩에는 동물의 생식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훨씬 높다는 보고도 있다. 게다가 유전자조작 콩에 함유된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인체내의 해로운 병균에게 전파된다면, 항생제가 질병 치료에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유전자조작을 통해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지게된 콩은 모든 종류의 식물을 무차별적으로 고사시켜 식물 다양성을 파괴하며, 동물에게 선천적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독성 제초제의 남용을 부추기는 반환경적인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조작 콩이 최소한의 안전성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아무런 표시도 없이 유통된다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특히, 콩은 식용유, 두부, 된장, 간장 등 우리 국민의 식탁에 일상적으로 오르며, 남녀노소 누구나 먹는 필수식품의 원료이기 때문에 유전자조작 콩이 아무런 안전성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은채 당당히 통관되어 아무런 표시도 없이 유통된다면, 국민들은 자신의 의사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먹어야만 한다.

이렇게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유럽의 오스트리아와 룩셈부르크는 특정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자국내 재배와 수입을 전면금지하고 있으며, 기타 유럽국가들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재배를 선별적으로 허용하고 있고, 유럽연합 전체 회원국은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표시를 의무적으로 실시케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부는 생명공학의 육성에만 관심을 가져왔을 뿐, 안전성과 윤리성 문제는 소홀히 다루고 있다. 소비자들의 알권리와 선택할 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으며, 자연생태계의 파괴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안전성 검증 없이 유전자조작 콩을 통관시킨 인천본부세관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2.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할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농림부, 환경부의 통관동의는 명백한 직무유기이다.
3.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수입과 유통을 중단하라.
4.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안전성을 평가할 대책 마련에 즉각 착수하라.
5. 국내에서 진행 중인 유전자 조작 실험에 대한 실태 파악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1998년 12월 21일

환경운동연합

(문의 ; 정책팀 마용운 Tel. 735-7000)
0: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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