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국제 동물복지 연수’ 참가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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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동물복지단체인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The 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는 야생동물 구조와 보호활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사고로부터 야생동물을 구조하여 씻기고 회복시키는 일과 물개·물범류에 대한 구조와 치료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며, 지구촌 각지의 사고현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RSPCA는 이러한 야생동물 구조와 회복을 위해 세 개의 야생동물병원(wildlife hospital)과 야생동물 교육 및
보호 시설(wildlife unit)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잉글랜드 북서부 체셔(Cheshire)에 있는 스테이플리
그레인지 야생동물병원(Stapeley Grange Wildlife Hospital and Cattery)에서 이들의 활동모습을
직접 보고 배우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동물을 매우 사랑하면서 다치거나 집없는 동물들을 돌보는데 열성적이었던 신시아 네든이라는 여성이 1990년에 사망하면서 자신의
집을 RSPCA에 기증했습니다. 이에 RSPCA는 유언에 따라 그의 집과 농장을 개조하여 1994년부터 야생동물병원 및 동물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X-레이를 비롯하여 간단한 치료뿐 아니라 수술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각 동물의 생태와 습성을 고려하여
설계된 대규모 수용시설이 있습니다. 중환자실의 경우 온도와 빛, 환기를 각 동물에 맞게 조절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곳에는 수의사와 야생동물 전문가 등 십수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내내 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매년 수천마리에
달하는 각종 야생동물을 구조하여 치료하는데, 지난해에는 6천여마리의 동물을 돌보았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구조되는
동물이 고슴도치와 고니인데, 2000년에만 667마리의 고슴도치와 452마리의 고니를 돌보았습니다. 이곳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인간과의 충돌 때문에 다치거나 사고를 당합니다. 고슴도치와 오소리, 여우 등은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새들은
전선과 충돌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고 합니다. 고니도 전선과 충돌하거나 낚싯줄에 얽히며, 낚시용 봉돌에 의한 납중독도 많습니다.

이렇게 다치거나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은 주민들이 직접 데리고 오기도 하지만 RSPCA에 신고하면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RSPCA의 동물구조관(Animal Collection Officer)이 구조해옵니다. 이곳에 들어온 동물은 수의사가 상태를
검진하고 치료를 하는데, 치료중인 모든 동물들은 매일 건강상태와 몸무게를 확인합니다.

동물별로 다양하고 신선한 먹이와 물을 공급하며, 매일 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살균하는 모습을 보고 그 부지런함에 놀랐는데,
동물들은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포유동물의 경우 사람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최대한 접촉을 피하고 매우
신중히 돌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오리와 기러기를 비롯한 물새와 토끼 등의 야생동물이 사람 눈에 흔히 보이는데, 다 이런 야생동물병원과 보호기관 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차에 치여도 제대로 치료받을 곳이 없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설이 하루 빨리 만들어져야겠습니다.


▲스테이플리 그레인지 야생동물병원
▲야생동물 세척실
▲동물을 구조해오는 동물구조관, 작은 동물들은 종이 상자에 담겨
온다
▲다친 청둥오리를 구조해온 부부
▲다리의 상처 때문에 병원에 온 고니
▲잔디 깍는 기계에 다친 고슴도치를 수술하는 모습
▲고양이에게 공격당해 상처입은 비둘기를 수술하는 모습
▲매일 새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소독한다
▲예민한 새들은 커튼으로 가려 안정을 취하게 한다
▲어린 새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
▲매일 몸무게를 측정하여 건강상황을 확인한다
▲납중독된 고니의 피를 뽑아 중독 상태를 검진한다
▲납중독된 고니의 X-레이 사진,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납추들이다
▲조류 회복실
▲오소리 방사장
▲고니 방사장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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