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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4] 냉난방기 교체 학교, 석면 노출 위험

[앵커멘트]

방학을 맞아 서울시내 일부 학교에서 교실 천장에 매입형 냉·난방기를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사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성분이 들어 있는 천장 마감재를 뜯어내면서, 석면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는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승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 교실.

천장 한 가운데가 뻥 뚫렸습니다.

방학을 맞아 천장 매입식 냉·난방기를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천장형 냉·난방기를 설치하려면 천장 마감재를 정사각형 모양으로 절단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천장 마감재가 폐암을 유발하는 석면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철거할 때 가루가 날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해야 하지만 여느 공사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인터뷰:석미희, ETS컨설팅 대표]

“저런 식으로 커팅이 된 부분들은 석면 입자가 공기중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커팅이 된 단면 같은 경우는 비산 방지제라도 살포를 하셔서 최소한으로 비산을 방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공사 과정에서 나온 석면이 함유된 타일을 처리할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비닐로 2중 밀봉 포장을 하고 석면 폐기물이라는 표시를 한 뒤 매립지에 직접 반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를 취한 흔적은 찾기 어렵습니다.

공사를 주관한 서울시 교육청은 철거 중인 천장 마감재에 석면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한, 서울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

“현재 이 천장재가 우선 석면 타일인 것은 몰랐구요. 슬라이싱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현재는 작업을 한 상태고 하다 보니까 (저희가 이온클러스터나 순환 장치 등을 통해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데 지장이 없게끔…”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2005년부터 모두 2백 90여 개 초·중·고등학교에 천장 매입형 냉·난방기를 설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학교에서 석면 성분이 포함된 천장을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됐지만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2년 전 재건축 아파트 철거 과정에서 석면 성분이 흘러나와 인근 학교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때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이현미, 당시 원촌중 학부모 대표]

“백석면, 갈석면이 우려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검출이 됐구요. 그래서 저희가 교육청과 공사 시공사에 전문 철거를 요청해서 전문 철거를 하고 그 이후에 이제 전체 철거가 들어가는 그런 수순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최근 지하철 역사의 마감재로 사용된 것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소리 없는 살인자’ 석면.

개학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 다시 모일 교실도 석면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YTN 이승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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