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난지도 [하늘공원]에 핀 패랭이꽃

냄새가 코를 찌르는 난지도 [하늘공원]에
핀 패랭이꽃
은 아름답지만.
붉은 물결로 전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월드컵의 열기도 어느 정도 식어가고 있는 6월 30일 오후. 초등학교4학년과
3학년에 다니는 손자 둘을 데리고 서울 마포에 자리잡고 있는 상암동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
오후 두 시에 도착해 부지런히 쓰레기 더미로 만들어진 난지도 공원을 오르기 시작했다. 구름다리를 건너 나무계단에 접어드니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으로 나무계단은 꽉 차있었다. 손자들은 신이 나서 빨리 오르려고 하지만 앞사람에 밀려 빨리 오를
수가 없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계단이 아니고 왼쪽으로 가면 산책로가 따로 있는 것을…..
우리는 느리기는 하지만 계단 양쪽에 피어 있는 들꽃들을 보면서 천천히 오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가 있었다. 올라가 보니
지난 5월 19일 환경마라톤대회 때에 힘겹게 오르던 길이 눈에 들어온다. 손자들에게 “저기 보이는 길이 한 달 전에
할아버지가 마라톤으로 오르던 길인데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길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올라온 계단 길은
산책을 하며 지금 우리들이 올라 온 것과 같이 천천히 산책하며 올라오는 길이야”고 설명을 하고는 공원 안내판 뒤
높은 자리에 마련해 놓은 놓은 공원 안내소가 있는 곳에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쉬고들 있었다.
앉아서 쉬고 있던 젊은 여자 한 분이 “무슨 공원에 이런 냄새가 나지?”하며 혼자말로 투덜거린다. 나는
손자들에게 “너희들도 냄새를 느끼겠니?”하고 물으니 들 째 손자가 “할아버지 이게 무슨 냄새야?”하고
오히려 반문을 한다.
나는 손자들에게 “이 공원은 원래 난지도라는 섬이었는데, 우리 서울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여서 이렇게 큰산으로
변했어. 그래서 이 안에 쌓인 쓰레기가 아직도 땅 속에서 썩고 있기 때문에 그 썩는 냄새가 지금 우리가 맡고 있는 냄새란다.”
큰손자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가 “할아버지 우리 언제 내려가요? “하며 코를 쫑긋한다. 냄새가 싫다는 표정이다.
나는 아이들을 하늘공원 한바퀴를 돌아보고 내려갈 계획으로 올라 왔기에 “한바퀴 돌고, 시간이 남으면 한바퀴 더 돈
뒤에 내려 갈려고 하는데”라고 하며 밀 꼬리를 흐렸더니 큰손자는 몹시 싫은 표정을 하면서 땅만 내려다 보고 읶다.
나는 앞장서서 두 아이를 데리고 왼쪽으로 한바퀴 돌기 시작했다.
포장되지 않은 길가 여기 저기에는 형형색색의 패랭이꽃이 많이 피어 있다.
쓰레기 더미에 핀 꽃이라서 그런지 더 정답고 애처로워 보인다.
앞으로 서울시에서 이 공원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모르지만 쓰레기 더미에서 나오는 냄새를 적절히 처리하지 않으면 한번 왔다간
사람이면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난지도 두개 중에 한 개는 골프장을 만든다고 하는데,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우리 나라에서는 중,상류급에 속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냄새가 코를 찔러 머리를 아프게
하는데 과연 골프장을 만들어 놓은 뒤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몇 사람이나 있을까 의심스럽다.
그리고 골프장을 만들어 놓은 뒤에는 잔디를 관리하기 위해서 많은 농약을 사용해야 될 터인데 농약에 의한 수질의 오염은 어떻게
할 것인지.
지금이라도 새 일군으로 당선된 이명박 서울 시장은 사업계획을 바꾸어 서울시민의
포켓에서 나오게 되는 세금을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있는 방안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명철한 두뇌가 올바른 판단으로 바른 시정을 펴 나가기를 기대하며. 비가 내리는 난지도 “하늘공원”을
내려오는 내 발길이 무겁기만 하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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