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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대재앙 예고…”中과 공동대응 시급”

환경 대재앙 예고…”中과 공동대응 시급”
[부산일보 2007-01-03 12:33]

■ 동북아 위협 중국 산샤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샤댐을 포함한 남수북조 정책을 내세워 대대적인 물부족 현상 타파에 나선 중국의 행보가 심상찮다. 중국의 수자원 정책은 대규모 수자원 시설 확보에 치중해 있어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할 우려가 높다. 인접국인 우리나라는 어류자원 고갈과 가뭄 등 환경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대책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산샤댐,서해바다를 위협한다

중국 산샤댐은 지난 5월 중국 후베이성 이창 지역에 완공돼 오는 2009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대판 만리장성’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대의 저수량을 자랑하는 대형댐이다. 높이 185m,길이 2.3㎞,최대 저수량은 390억t으로 우리나라 소양호의 13배가 넘으며 일본 전체의 담수량과 비슷하다.

양쯔강 유역의 산샤댐은 중국이 고질적인 홍수와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992년부터 추진해온 대형 공사다. 산샤댐은 중국 수자원 확보 정책인 ‘남수북조(南水北調)’ 프로젝트 사업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산샤댐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해 및 동중국해로 흘러드는 담수의 약 80%를 차지하는 양쯔강의 유출량이 산샤댐으로 인해 대폭 줄어들어 동북아시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는 인접국인 바로 우리나라 일 것은 불문가지인데 중국 측의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부산대 중국연구소가 개최한 ‘물부족과 물관리-중국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토론회에 참석한 영국 노팅엄대학교 중국현대문제연구소 이승호 교수는 “중국 정부는 대규모 수자원 시설 건설과 더불어 수자원 정책관련 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제자리 걸음하는 정부 대책

중국 산샤댐을 비롯한 남수북조 정책이 우리나라에 미칠 환경적인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서해와 동중국해 담수 유입량이 줄면 한반도 강수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저기압 생성도 줄어들어 여름 장마철에도 비가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물부족 국가이면서 한해 강수량 중 대부분이 여름철에 집중된 우리나라는 향후 수십년간 엄청난 물기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또 각종 연구에 따르면 서해와 동중국해의 염분농도와 평균온도가 높아져 어폐류 자원이 줄어드는 등 생태계가 교란되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오염물질이 체류하게 돼 바닷물의 오염정화 기능도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은 미미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에야 ‘해양환경 영향연구 2차년도 연구사업’을 통해 산샤댐으로 인한 인근 해역의 해양환경 변화와 생태계 영향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환경 피해가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음에도 중국 측에 대한 마땅한 의견 제시도 없이 뒤늦게 연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산샤댐의 환경영향은 중국을 넘어 동아시아 전체로 확장될 수 밖에 없다”며 “정부는 중국 측에 환경 생태계 혼란을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방준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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