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세계적 생태환경도시 브라질 꾸리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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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 빠라나주 수도 꾸리찌바시(市) 바리기 공원에는 주말이면 숲과 자연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지난달 이곳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바비큐 안주를 놓고 맥주파티를 벌이고 있었다.초등학교 교사 마리아니(28)는 ‘꾸리찌바야말로 브라질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라면서 ‘황무지를 인간의 노력으로 숲으로 만든 꾸리찌바는 이제 거대한
숲속에 도시가 묻혀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그린시티(green city)가 되었다
‘고 자랑했다.

총면적 432㎢에 인구가 약 170만명으로 우리나라 대전만한 크기의 도시 꾸리찌바. 이 도시안에는 바리기, 띵구아, 이과수등 브라질안에서도
이름난 대형공원을 비롯 무려 27개의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다. 시당국은 이과수강과 그 지류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하천으로 인해 홍수가
빈발하던 곳을 자연 상태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예를들어 띵구아 공원은 원래 채탄장으로 버려진 땅을 공원으로 복원한 곳으로 백조가 노니는 수상카페, 호수물을 끌어올린 대형 인공폭포등이
찬탄을 자아낸다.실제로 해뜰 때와 석양 무렵 띵구아 공원의 전망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공원과 주거지를
연결하는 교통망도 완비돼있어 주말이면 녹색의 공영버스가 무료로 사람들을 공원까지 실어다 준다.

이 도시는 일찌감치 ‘생태환경 도시의 모델’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환경분야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유엔환경계획(UNEF)의 ‘우수환경과 재생상'(90/9/5)을 수상한 것을 비롯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1991/10/14 시사주간지’타임‘) ‘개발도상국의 환경관리 모범국'(1994 월드뱅크)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1996/6/3 LA타임즈)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도시'(1998/6/8 시사주간지’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등의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시민들은 자신들의 도시에 대한 자랑이 넘쳤고 특히 시 행정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다. 웹디자이너 부부인 마오리시오(35)
안드레시아(33)는 둘다 리오데자네리오가 고향이지만 3년전 이곳으로 이사왔다. 주거비가 다른 도시보다 무려 20% 가량 비싼데도
아침에는 공원에서 조깅하고 점심에 공원에서 도시락을 먹고 산책하는 재미를 따지면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실행하려는 공무원들에 대한 신뢰 때문에 이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거대한 숲의 도시 꾸리찌바에는 무려 27개의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다. 시 당국은 이과수강과 그 지류들이 만들어 낸 수많은
하천으로 인해 홍수가 빈발하던 곳을 자연 상태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꾸리찌바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공원 전경. (사진제공:박용남)

꾸리찌바가 숲의 도시로 거듭나기까지에는 1971년부터 이 도시의 행정을 맡은 자이네 레르네르 시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임명제
시장과 3회의 민선시장을 거치며 급속한 인구증가, 환경오염, 교통체증, 문화유적 훼손등으로 위기에 빠진 시를 탈바꿈 시켰다.우선
시 전역의 나무심기가 가능한 공간에는 나무를 심었으며 시 중심지역 바깥에 있는 모든 건물은 간선도로로부터 5m씩 공간을 확보해 나무를
심도록 했다. 또주거지 면적의 50%에만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하되 남는 공간은 토양흡수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상태로 남겨 두도록
했다. 총면적의 3분의1은 저밀도 건물지구로 구성했고 전체 도로망의 약 50%(약1000㎞)에 20만그루의 가로수을 심었다.

이 도시의 나무에 대한 애착은 유별나다. 모든 나무는 시에 등록이 되어 있으며 사유지라하더라도
허가없이 나무를 벨 수 없다. 어길 경우 벌금(미화 300~500 달러)이나 벤 나무의 두배나 나무를 심어야 한다. 나무관리를
잘 하는 가정이나 건물주에게는 세금까지 감면해 준다.

이 도시의 도시계획 연구소(IPPUC) 리마나 소장은 ‘이같은 노력으로 꾸리찌바내 약 4000만㎡ 녹지에 1099개 크고 작은
산림이 등록 관리돼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민 1인당 녹지면적은 유엔과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의 4배이며 서울의
10배가 넘는다.

딱히 볼 만한 경관이 없어도 꾸리찌바는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부상중이다. 일년에 세계 각국에서 수십개의 연구 및 시찰단이 방문,
도시 행정에 관한 각종 자료와 현장안내를 요청하고 있다.
기자가 이 도시를 취재하고 있는 동안 마침 부산대에서 국제학을 공부하는 학생 4~5명도 박형섭(불문과)교수를 단장으로 이 도시를
방문, 3박4일간 체류하면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전재원군(경영학 2년)은 ‘무엇보다 민관이 하나가 되어 시행정을
꾸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며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개발로 잔뜩 망가졌던 곳이 지금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도시로 거듭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꾸리찌바(브라질)〓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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