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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연대활동 한눈에 ‘쏘옥’

“수도인 서울에서조차 다른 나라의 제대로 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매우 드물고 비싼 베트남식당이나 타이 식당 정도다.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는 한국을 남성우월주의이고 민족주의가 강한 편협한 사회로 생각한다.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 민주주의를 수출한다는 것은 매우 거창하게 들리고, 심지어 자랑하고 싶어하는 듯 보이며, 선심 쓰는 듯하게도 느껴진다. 한국사회의 폐쇄된 성격으로부터 판단하자면, 한국 시민사회의 목표는 단순히 더 많은 개발원조나 민주주의를 수출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신, 먼저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편견을 성찰하고 한국사회가 다른 사람들과 문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타이 영자신문 <네이션>에 실린 칼럼 일부다. 2년 전 “동아시아학의 산실로서, 뜻을 같이하는 동아시아 시민들이 참여하여 소통과 연대의 호혜적 그물망을 지향”하겠다며 출범한 서남포럼(위원장 최원식 인하대 교수)이 지난 13일 두번째 공개토론모임 ‘동아시아 연대운동위 현황화 전망’을 열면서 내놓은 <2006 동아시아 연대운동단체 백서>에 들어 있다.

포럼이 “한국 시민사회의 동아시아연대활동에 관하여 포괄적으로 개관한 첫 번째 보고서”(전제성 전북대 교수)라고 자부하는 백서는 반전평화, 인권, 노동, 여성·소수자, 환경, 문화·예술, 국제개발협력, 재외동포 등 8개 분야별 활동단체들 현황과 현장 인터뷰, 칼럼 등을 싣고 있다. 동아시아연대운동단체 현황표와 활동가 설문조사 결과도 부록으로 붙였다. 73개 단체 현황조사와 52건의 설문조사 회수자료들을 토대로 삼았다.

“활동가들 간, 그리고 활동가와 연구자 간의 소통과 연대의 그물망을 짜는 데 기여하고, 일반시민에게 연대운동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여 연대운동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간구”한다고 밝혔다.(백영서 연세대 교수)

한국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이 국제무대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으나 유엔이나 국제운동단체의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수준을 넘어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전제성 교수는 그런 변화의 전략적 핵심어로 ‘아시아연대’가 부각되고, 특히 동아시아(동북아+동남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것을 “2000년대 한국 시민사회운동의 국제연대활동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네이션>의 칼럼은 이런 변화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남겨진 과제가 무엇인지를 외부인의 시선을 통해 선명하게 보여준다.

신윤환 교수(서강대)는 10년을 넘긴 한국시민운동의 국제연대활동의 성과를 백서에서 △국제연대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실질적 활동 증대, △동북아에서 동아시아, 아시아, 제3세계로의 관심지역 확대, △경험 풍부하고 문제의식이 뚜렷한 활동가들 육성, △외국지원을 받지 않는 자립적 활동, △활동방법 심화와 다양화 등을 꼽았다.

문제점과 과제로는 △국가의 국제적 위상에 비해 미흡한 활동, △지나친 민족주의 경향, △거시적인 정치경제적 근본모순 해결을 우선시하는 환원주의적 사고방식, △공익운동과 사익운동 구분 모호 △취약한 대중적·시민적 연계,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운동보다는 거창한 구호를 앞세우는 운동방식 재고 등을 들었다.

백서 전체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록은 각 단체들의 연락처와 설립목적, 주요사업, 현황, 계획, 예산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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