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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에너지로…세계 최대 매립가스 발전소 가동

쓰레기가 에너지로…세계 최대 매립가스 발전소 가동

[쿠키 사회] 수도권 2200만 주민들의 쓰레기가 집결되는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언덕에서는 그동안 하루 24시간 꺼지지 않는 1000여개의 불꽃이 타고 있었다. 묻은 쓰레기가 안정화되면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데다 악취를 유발해 지역주민들의 민원대상이 된다. 그래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30여㎞에 이르는 포집관과 1057개의 포집공을 통해 이를 모두 태워서 없애 왔다. 이처럼 골치덩어리인 메탄가스가 이제부터는 모두 전기로 바뀐다.

환경부는 12일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안에 메탄가스를 이용한 발전소로는 세계최대규모인 50㎿급 발전소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제는 쓰레기도 에너지가 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일석4조의 효과=매립가스발전소는 18만 가구의 전기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연간 36㎿의 전력을 판매해 약 169억원 상당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화력발전소에서 쓰는 중유 수입 가운데 연간 약 200억원 상당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메탄가스 재활용을 통해 전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활동의 대열에 동참함으로써 그 노력을 인정받게 되면 137억원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권 또는 그것의 판매권을 확보하게 된다. 태워도 일부 가시지 않는 악취로 인한 민원도 말끔히 사라지게 됐다.

소의 트림과 경작지 등에서 많이 나오는 메탄가스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15%를 차지한다. 이산화탄소의 56%에 이어 2위 수준에 해당된다. 매립지발전소 가동으로 연간 탄소 137만t 규모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예상되며 이것이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인정될 경우 연간 137억원의 탄소 저감 가치를 얻게 된다. 환경부는 메탄가스 배출과 재활용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내년 3월 기후변화에관한유엔기본협약(UNFCC)에 제출할 계획이다.

배출권거래제는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부과돼 있는 선진국(부속서1 국가)과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목표치를 넘어섰을 때 목표치를 밑도는 국가나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CDM은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고 개도국은 대신 선진국의 배출감축목표를 낮춰주는 시스템이다. 한국은 아직 부속서1 국가가 아니지만 CDM사업에 참여하는 개도국도 배출권거래를 할 수 있도록 최근 허용됨에 따라 2008년부터 배출권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태=국내에는 현재 매립가스 발전시설 12 곳과 가스공급 시설 4곳이 운영되고 있거나 설치중이다. 그러나 대부분 1∼6㎿급의 소규모이며 50㎿급 발전소는 세계적으로도 미국에 있는 1기가 유일하다. 수도권매립지에서도 9.88㎿급 발전설비가 가동돼 왔으나 매립가스를 연료로 엔진을 가동시키는 가스엔진방식이었다. 반면 50㎿급 매립지발전소는 초대형 스팀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다. 물을 끓일 연료인 메탄가스는 분당 550루베(N㎥)로 20t 탱크로리 20대분에 이른다.매립지가스중 메탄비중은 현재 52%정도인데 가스엔진방식은 그 농도가 40%이하면 가동할 수 없지만,스팀터빈은 20%이상이면 가동된다.

◇신·재생에너지 비중확대와 장기과제=국가에너지위원회는 현재 2.2%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11년까지 5%,2030년까지는 9%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결국 전국에 걸쳐 매립지 발전소와 쓰레기소각장의 발전설비를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립가스 발전소는 민간 투자법인인 에코에너지가 사업비 773억원을 들여 건설한뒤 시설을 국가로 귀속하되 사업자가 11년간 운영권을 갖고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BTO)으로 지어졌다. 발전량과 수익이 예상 기준치보다 10%를 넘어서면 초과 부분이 국고에 환수되고 10% 미만으로 낮아지면 손실 부분만큼 국가가 보조해 주도록 돼 있다.

산업자원부는 발전원가가 높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소비자가격과의 차액을 보조해 주는 발전차액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 한전이 시중 전기요금보다 훨씬 더 비싼 677원 또는 716원에 사들이고 있다. 현재 매립지 발전소의 전력 매입가격은 20㎿이상은 68.07원,미만은 74.99원이다. 환경부 생활폐기물과 신총식 과장은 “전력단가를 높여서 민간사업자들이 투자와 기술개발 의욕을 북돋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전문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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