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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비용 세계대전보다 크다[英 보고서]

(런던=연합뉴스) 온난화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전세계에서 수억명이 굶주림과 물 부족, 홍수 등으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며 전세계가 온난화로 인해 치러야 하는 비용은 9조6천억달러로 1, 2차 세계 대전 비용을 상회할 것이라고 영국 정부가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정부 위촉으로 세계은행 부총재 출신인 영국 정부의 수석 경제학자 니콜러스 스턴 경이 작성한 700쪽의 방대한 온난화 보고서는 지금 당장 온난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데 드는 비용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에 불과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5~20%에 이르러 1930년대 대공황에 맞먹는 경제적 파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스턴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 회의에서 미국과 인도, 중국을 교토 협약에 동참시키기 위한 설득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최악의 기온상승을 막기 위해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각국에 촉구했다.

그는 지구가 더워지고 있으며 원인의 대부분은 온실가스 배출에 있다는 데 과학계가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과학자들이 옳다면 재난은 먼 훗날 공상과학 소설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전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전세계적인 환경 운동을 주도하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영국 정부 자문 역을 맡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스턴 보고서는 지구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수준에 비해 섭씨 3도 올라갈 경우 2억명이 살던 곳을 영영 떠나야 할 것이며 3~4도 올라가면 수억 인구의 가옥이 침수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기온이 섭씨 2도만 올라도 전세계 생물 종 가운데 15~40%가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턴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한 기아와 해수면 상승, 폭풍, 기타 환경 파괴 비용은 금세기중 9조6천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영국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60% 줄인다는 목표를 발표한데 이어 저가항공사들과 연료, 배기가스량이 큰 자동차들에 새로운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선진국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나라는 독일(17%)과 영국(14%), 프랑스 (1%)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반면 2000~2004년 사이 41개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4%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구소련의 배출량이 4.1% 증가한데 기인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와 함께 스턴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미국이 비준을 거부한 교토 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를 위해 다음달 3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내년에 유럽연합(EU) 및 선진 8개국(G8) 의장국을 맡는 독일이 이산화탄소의 의무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국제협약 추진에 나서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며 지그마르 가브리엘 환경장관도 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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