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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쓰레기 좀 치워주오”

고군산군도 “쓰레기 좀 치워주오”

[쿠키 사회]군산 A섬 주민 K씨는 생활쓰레기를 모두 불태워 밭에다 파묻고 있다. 인근 B섬 L씨도 정화조에 쌓인 오폐수를 남몰래 앞바다에 내다버리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고군산군도 전역이 비슷한 실정이다. 도서민들은 합법적인 처리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다며 관계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와 지자체는 공유수면에 뜬 해상쓰레기는 직접수거, 섬 안에서 발생한 건 월 60만원 정도를 주고 현지인을 고용해 거둬들이고 있다.

하지만, 현지주민이 모아둔 섬 안의 쓰레기는 수거해가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섬마다 산더미를 이룬 쓰레기가 악취를 내뿜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소형 쓰레기소각장을 갖춘 일부 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부분 소각장이 낡아서 방치된 지 오래인 탓에 그 주변은 이미 쓰레기야적장화 됐다. 정화조오폐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쓰레기는 한쪽에다 쌓아놓기라도 할 수 있지만, 오폐수의 경우 수거할 사람조차 없기 때문에 포기한 상태다.

실제로 연도는 2년여 전 호안공사 자재를 싣고 입항한 바지선에 통사정, 쓰레기를 육지매립장에 한차례 옮긴 이후 더 이상 치우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10톤가량의 쓰레기가 쌓였다고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정화조오폐수는 손을 쓸 수도 없어 인근바다에 버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도주민 나기운(49)씨는 “고약한 악취에다 해충까지 들끓어서 살내야 살 수가 없을 지경인데 세금 걷어가서 도대체 어디다 쓰냐”며 성토했다.

새만금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된 신시도도 실정은 같다. 정작, 월영산자락 너머 마을로 진입할 도로가 없어 15톤가량 쌓인 쓰레기조차 못 치운다.

박병근(49)이장은 “정화조는 둘째 치고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조차 못 치우면서 무슨 국제해양관광단지를 만든다고 떠들어 대냐”며 힐난했다.

이 같은 고군산군도의 여론을 수렴해온 이건선 의원도 “선유도와 장자도 등 외지인이 북적거리는 관광지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쓰레기와 오폐수 처리가 가능한 다목적선 확보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역 유인도는 16곳(4,500여명)에 달하지만, 군산시는 행사나 어업지도용 행정선(30∼60톤급) 2척과 급수선(16톤) 1척만 운영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새전북신문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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