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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78%, “가공식품 나쁜 줄 알지만 즐겨먹어”

학부모들도 “많이 안먹으면 상관없다” 방치

초등학생의 대부분이 학교 앞 문방구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사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들 역시 가공식품의 유해성을 알고있음에도 “많이 먹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고파서, 싸서, 가공식품 사먹는다”

27일 ‘(사)환경정의’(공동대표 김일중) 산하 ‘다음지킴이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가량 서울시내 7개구, 경기지역(용인, 구리) 거주 초등학생 2천4백1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학교 앞 문방구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의 유해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특히 응답자의 87%는 ‘유해한 것을 알지만 사먹는다’고 답해 아이들의 먹거리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정의’와 ‘용인환경정의’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배재대학교 학술지원센터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학교 앞 문방구 먹을거리 문제 및 대안’ 토론을 벌였다.

이번 설문조사결과 초등학생들의 23%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가공식품을 사먹는 이유로 ‘값이 싸다’는 점을 꼽았다. 또 ‘배가 고파서’(34%), ‘맛있어서’(31%)라고 답한 초등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초등학생들의 35%는 일주일에 2~4번 가공식품을 사먹고 있었고, 일주일에 한번이상 사먹는 학생들도 37%나 됐다. 초등학생들이 즐겨찾는 가공식품은 빙과류(44%)가 압도적이었고, 과자류(27%), 젤리류(12%), 사탕류(12%) 순이었다.

또 초등학생들이 주로 구매하는 가공식품의 가격은 1백원(49%), 2백원(16%), 3백원(15%)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조잡한 가공식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47%)이 패스트푸드(40%)보다 ‘더 나쁘다’고 응답해 충분히 이같은 가공식품의 유해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초등학생들의 34%는 가공식품 구매 후 유통기한 조차도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부모 역시 학교 앞 먹거리 문제에 둔감

하지만 학부모들 조차도 아이들의 학교 앞 먹거리 문제의 중요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문방구 등에서 불량식품을 사먹은 것을 부모님이 알게 된 후 반응’을 물었으나 31%의 학부모는 ‘많이 먹지 않으면 괜찮다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조금 혼낸다’(38%), ‘신경안쓴다’(14%) 등 학부모들의 83% 가량은 자녀들의 가공식품 구매에 무감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들 가공식품이 과다한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 등 아이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사실.

‘용인환경정의’가 아이들이 즐겨먹는 문방구 간식류 가공식품 76개를 수거해 성분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제품당 적게는 3~4종류, 많게는 16종류의 식품첨가물이 함유되어 있었다. 분석대상 빙과류와 과자류, 사탕류 등에서 합성착색료와 같은 타르계 색소가 사용되고 있었는데, 이들 타르계 색소는 ▲아토피 ▲알레르기 ▲과잉행동장애 ▲천식 ▲신장장애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학계에서 지적하고 있다.

황부경 용인환경정의 운영위원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방구류 가공식품에 과다 첨가물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며 “특히 타르계 식용 색소의 경우 원천적으로 식품에 첨가할 수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동현 기자 (choms@views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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