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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환도로 건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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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환도로 건설 어렵다

오세훈 시장 `강북 개발 더 시급`
`강남 교통혼잡 대책없어` 반발도

오세훈 시장은 5일 “서울시가 올해 일반회계에서 신규사업비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1500억원에 불과해 시장 임기 동안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공사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1994년 서울시가 계획을 발표한 뒤 환경파괴 논란 등으로 12년을 끌어온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착공 직전에 다시 흔들리게 됐다. 서울시는 올해 시흥동~우면동을 잇는 민간투자 사업 구간(12.4㎞)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3년에 완공할 계획이었다.

◆ “남북 균형 개발 시급”=오 시장은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세운상가.동대문 등을 탈바꿈시키는 강북 도심 부활 프로젝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뉴타운을 50곳으로 늘리겠다는 선거 공약도 강북 개발에 무게가 실려 있다.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강북을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강남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강남순환도로는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은 강남 지역의 동서 간 교통 흐름 개선보다 강남.북 간 격차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기준 2조6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민자 투입 금액을 빼고도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돈은 1조3800억원 정도다. 공사 기간을 8년으로 잡을 경우 해마다 17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야 한다.

◆ 건설 논란 재연=착공이 보류되면서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

연세대 손봉수(도시공학) 교수는 “강남순환도로가 건설되면 버스는 남부순환로를, 승용차는 지하구간이 많은 강남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체증이 해소될 것”이라며 “구로.금천.강서구 등 낙후된 서남 권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강남순환도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강남의 동서 간 교통량은 하루 43만 대이며, 2031년에는 66만 대로 예상된다. 올림픽대로.남부순환로.강변북로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자동차 속도가 시속 2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12만 대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는 순환도로를 건설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 촉진을 위한 시민의 모임회’ 박종찬 대표는 “남부순환로의 정체로 주민이 입는 경제적 손실이 막심하다”며 “서울시가 건설을 보류할 경우 반대 시민운동을 벌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순환도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김영란 사무국장은 “서울 남부의 허파인 관악산뿐 아니라 우면산.안양천 등을 해치는 순환도로 공사에 찬성할 수 없다”며 “서울대에서 우면산에 이르는 구간에 터널이 세 개나 되는 등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준봉.이수기 기자

◆ 강남순환고속도로=성산대교 남단에서 수서IC까지 강남 지역을 ‘V’자 형태로 잇는 34.8㎞의 왕복 6차로 자동차전용도로다.

[inform@joongang.co.kr]

(중앙일보 2006년 9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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