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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크루즈여행 ‘피스앤그린보트’

환경재단, 선상의 환경ㆍ평화 기행 참가자 모집

“사회적 의미도 있지만 평생 해볼까 말까 한 크루즈 여행의 매력에 빠져 참가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성찰의 시간이었다. 피스앤그린보트는 아래로부터의 연대를 위한 작업이다.”

29일 레이첼카슨룸에서 환경재단 주최로 열린 2006 피스&그린보트(PEACE&GREEN BORT) 기자간담회에서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밝힌 작년 승선 소감이다.

이름만으로도 ‘럭셔리’함이 느껴지는 크루즈 여행과 평화ㆍ환경이라는 주제. 언뜻 들어서는 개발에 편자나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다. 그다지 조화롭지 않게 보이는 이 두 어휘는 어떻게 만나는 것일까.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피스앤그린보트 행사는 2005년 해방 60주년을 기념해 일본의 대표적 NGO인 피스보트(PEACE BOAT)와 환경재단이 한일 화해 및 동북아 평화, 환경이라는 주제로 함께 만나면서 시작됐다. 그래서 이름도 피스앤그린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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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BOAT는?

피스보트는 일본을 토대로 한 세계적인 NGOㆍNPO로써 평화, 인권, 평등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장려하고 환경을 존중하는 일을 하고 있다. 피스보트의 주요 활동들은 큰 여객선의 선내에서의 평화 교육과 세계 곳곳 기항지에서의 현지 시민 사회 파트너들과의 교류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피스보트는 1983년 세계 2차 대전 전후에 있었던 일본 군사 침략에 관한 일본 정부의 역사 교과서 검열에 분노한 일본의 학생들이 모여서 설립했다. 첫 항해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름처럼 평화를 나르는 배로써 계속 항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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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앤그린보트는 단순한 크루즈 여행도 딱딱한 평화기행도 아니다. 선상에서의 학술행사와 의미 있는 기항지 행사 그리고 다양한 문화행사가 함께하는 그야말로 종합적인 한일간 민간교류의 장이다.

올해 12월 2만 4천 톤급 크루즈 여객선 후지마루호에 탑승하게 되는 한국과 일본의 참가자 6백여 명은 15일간 한국과 일본을 비롯 아시아 6개국을 돌며 각국의 역사와 문화, 환경의 현장을 방문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각국을 순회하는 배안에서는 각종 토론과 강연, 콘서트와 영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함께하며 본격적인 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된다.

2005피스앤그린보트 행사에 참가 했던 소설가 조선희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스보트 선상에서 일어나는 양국 문화의 시너지 효과가 너무 흥미로웠다”며 “피스앤그린보트가 한일관계에서 민간교류를 통해 소통과 이해의 통로를 남겨두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작년 행사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평화라는 주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올해 행사는 환경문제에 무게 중심이 실릴 계획이다. 2005년 동북아평화라는 주제에 맞춰 한ㆍ중ㆍ일 3개국을 중심으로 순회한데 반해 올해는 사람뿐 아니라 환경도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 반환미군기지 환경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필리핀 등이 추가 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경험이 부족했지만 작년 행사를 통해 막연하게나마 동북아평화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올해는 환경재단이 중심이 되어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지구온난화, 공해병의 상징인 미나마타병 50년, 고엽제 40년의 문제를 포함해 환경문제와 전쟁의 상흔을 살펴보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언인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환경재단은 11월 20일까지 2006피스앤그린보트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환경과 평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와 참가신청은 홈페이지(http://www.greenboat.org)나 전화(02-725-4884)로 하면 된다. 참가자는 객실에 따라 3백만원에서 5백만원의 참가비를 지불해야 하며 대학생의 경우 4인실에 한해 5십만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자원활동가로 참여할 경우 추가로 5십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자원활동의 참가신청 기간은 9월 22일까지이다.

12월 12일 부산을 출발하는 후지마루호는 후쿠오카, 홍콩, 하롱베이, 수빅을 거쳐 26일 부산항에 귀항하게 된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한일 양국 시민단체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는 행사 취지를 살리고자 한일합방이 공포된 국치일에 맞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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