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일반 관련자료

해양수산부 “장항갯벌양호” 발표회피

환경연합ㆍ서천대책위, 장항갯벌매립중단 촉구 기자회견

서천어민들 “장항갯벌조사결과 발표하라” 촉구

——————————————————————–

사행성 PC도박게임으로 알려진 ‘바다이야기’에 벌집을 쑤셔놓은 듯 정치권의 공방과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민들의 생존과 갯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또다른 ‘바다이야기’가 처절하게 펼쳐지고 있다.

장항국가산업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연합 회원과 ‘장항국가산단반대 서천주민대책위’ 소속 어민 등 50여 명은 21일 오전 서울 안국동 현대건설 내에 입주한 해양수산부를 항의방문해 ‘장항갯벌매립 반대 서천주민대책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천국가산업단지 건설 계획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해수부 장관 면담시도, 연좌농성 등 2시간에 걸친 항의방문을 통해서 서천 장항갯벌 매립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결과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해수부의 무책임한 행정을 성토했다.

이들은 이날 항의방문에서 장항갯벌에서 직접 캐낸 꼬막, 백합 등 갯벌조개와 갈고리, 갯벌진흙, 탄원서 등을 해수부 장관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도했으나, 해수부의 거절로 안내실에 접수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반면 해수부 유정석 해양보전과장은 “현장 조사 결과, 장항 갯벌의 상태는 양호하다”면서도 조사결과의 조속한 공개를 회피해 서천 어민, 환경연합 측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정민기자
장항국가산단반대 서천주민대책위 주민들과 환경연합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해양수산부 앞에서 상경기자회견을 열어 해양보전 및 어민지원이 존재이유인 해수부가 오히려 어민들의 삶터인 갯벌에 대한 보전의지를 표명하지도 않은채 면담을 요청하는 어민과도 만나기를 회피한다고 성토하며 장항갯벌매립 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21일 서울 안국동 해양수산부를 항의방문한 서천주민대책위와 환경연합 대표자들에게 해양수산부 측은 “장관은 부재 중”이라며 언쟁을 벌이고 있다. 고객접견실에서 어민들을 만나려는 담당공무원과 부재 중이라 하더라도 탄원서를 비롯한 가져온 물품을 장관실에서 전달하겠다는 어민들은 1시간 30분 가량 언쟁을 계속했다.

이날 해수부 앞 기자회견과 항의방문에는 서천주민대책위에서 김영규 공동대표(서천 부류식 김양식협회장), 방훈규 공동대표, 정원문 집행위원장(비인어촌계장), 이우봉 서천어민회장 등 대책위 대표자들과 어민들이 참석했다. 환경연합에서는 윤준하 대표, 김혜정 사무총장, 염형철 활동처장과 회원, 여길욱 서천환경연합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서천주민대책위와 환경연합은 성명을 통해 장항산업단지 조성에 해수부 장관이 앞장서고 있다며 해수부를 규탄했다.

서천주민대책위는 “어민들의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해양국토를 보전해야 할 책무가 있는 해양수산부가 장항국가산업단지 추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해수부의 무입장을 비판했다.

서천대책위는 “해수부의 침묵의 정치는 갯벌매립과 산단조성에 대한 직접적인 찬성표명이나 다름없다”며 “이에 맞서 싸울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서천대책위는 “공사판의 이익에만 눈멀어 공단조성을 주장하는 서천군과 충남도에 대해서도 분노를 느끼지만, 그들의 허황된 계획에 맞장구치면서 어민들에게 함께 돌을 던지는 해수부에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며 “해수부의 변절과 책임방기를 성토하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환경연합 역시 “해수부가 서천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생계수단인 장항갯벌을 매립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장항갯벌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갯벌매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정석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정부정책현안조정회의에서 장항갯벌의 상태에 대해 보고했다”며 “장항갯벌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답변했다. 해수부의 조사결과를 발표해 달라는 서천주민대책위와 환경연합의 요구에 대해서 유 과장은 “8월 중에 다시 한번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8월 중에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admin

admin

정책·일반 관련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