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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은 했지만.. 계속되는 ‘도시락 전쟁’

개학은 했지만… 계속되는 ‘도시락 전쟁’
서울시 급식중단 학교 ‘직영’ 여부 놓고 교육청과 갈등

지난 6월 학교급식 대규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지 2달,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됐어도 상당수 학교에서는 당분간 도시락을 싸서 다녀야할 형편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식중독 사고 뒤 급식을 중단한 학교는 전국 107곳. 지난 7월 말 교육부 집계에 의하면 서울지역 11곳, 경남지역 3곳 총 14곳의 학교가 8월중 급식을 재개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방학이라는 여유기간이 있었지만, 이들 학교에서 개학과 동시에 급식이 시작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위탁에서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면서 관련 준비에 시간이 걸려 제때 급식을 시작하지 못하는 학교, 위탁급식을 고수하면서 새로 급식을 맡을 업체를 선정하지 못한 학교, 아직도 위탁으로 할 것인지 직영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한 학교도 있다.

‘위탁급식 보류’ 공문에 학교들 “난처한데…”

그러나 지난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각 학교들의 2학기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급식을 시작하지 못하는 학교는 당초 집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식중독 사고로 급식을 중단한 서울시내 47개 학교 중 대부분인 43개 학교는 위탁급식을 고수, 업체를 바꾸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18일 이들 학교에 보낸 공문을 통해 위탁급식 업체 선정을 보류해 줄 것을 요구, 각 학교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

이들 학교에서는 교육청 공문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아직 개학하지 않은 서울시내 한 여고의 경우, 위탁급식 업체와 계약까지 한 상태에서 교육청의 공문을 받고 다시 급식 재개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 학교 관계자는 “위탁급식업체를 바꿔 2학기부터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다니지 않도록 하려 했지만, 교육부의 공문 때문에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면서 “22일 열리는 학교장 회의 결과를 보고 학교 방침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교육청 “서울 지역 학교 직영전환 미미, 비율 늘릴 것”

서울시 교육청이 위탁급식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서울지역 학교들의 직영전환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급식사고의 여파와 2009년까지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도록 개정된 학교급식법 때문인지 급식을 중단했던 전국 107개 학교 중 약 43%인 전국 46개 학교가 직영급식으로 전환했다. 인천의 경우 17개, 경남 13개, 대전 5개 학교 등 3개 시·도에서 급식이 중단됐던 학교 전부가 직영급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서울에서는 47개 급식중단 학교 중 4개 만이 직영전환 결정을 내렸고, 나머지 43개 학교는 위탁급식을 고수하기로 해 다른 시·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직영 전환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내 학교들이 2009년까지 위탁급식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나중에 직영전환 학교가 몰리면 예산지원에 문제가 생긴다”며 “각 학교들에 ‘일단은 위탁급식을 미뤄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2일 열리는 학교장 회의를 통해 올해 직영으로 바꾸는 학교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고 하고 있다”며 “43개 학교 모두 이번에 직영으로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직영전환 결정이 가능한 학교들을 설득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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