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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커지는 ‘낙동강 발암물질’

파문 커지는 ‘낙동강 발암물질’

갑상샘(갑상선) 손상과 호르몬 이상을 초래하고, 심하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독성물질인 ‘퍼클로레이트’가 영남지역 1000만여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에서 다량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부산ㆍ경남, 대구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등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환경부는 배출허용 기준 마련 등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퍼클로레이트가 발암물질이 아니라는 주장만 거듭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ㆍ경남, 대구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연례행사처럼 터져 나오는 낙동강 수질오염 문제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성곤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환경부는 그 동안 쉬쉬하다가 언론을 통해 문제가 불거지자 2008년까지 퍼클로레이트 환경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이번에 발표했지만 그러면 그 동안은 어쩌란 말이냐”라며 “다시는 낙동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지역별 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해 대구, 부산ㆍ경남 시민환경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범영남권 연대를 구성해 공동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대정부 성명서 발표와 함께 필요에 따라서는 서명운동 등을 통해 대정부 차원의 해결책 마련 등을 강력하게 촉구할 방침이다.

환경부가 지난 6월 부산시와 학계 건의를 통해 낙동강에서 퍼클로레이트가 검출된 사실을 처음 접한 뒤 세 차례 정부 차원 조사에서 이를 확인하고도 매일경제에서 보도하기 전까지 함구해온 것은 왜일까.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낙동강의 경우 페놀에다 1,4-다이옥신 파동이 있었던 곳이라 유해물질 검출과 관련한 주민 불안이 다른 곳보다 심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책을 마련한 뒤 발표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사태가 발생한 후 환경부는 사건 축소에 급급해 비난을 사고 있다.

환경부는 해명자료 등을 통해 퍼클로레이트가 발암물질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퍼클로레이트가 갑상샘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미국 환경청의 동물실험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퍼클로레이트가 갑상샘에 손상을 줘 발달 및 대사장애를 초래하고 태아나 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정신지체는 물론 청각 및 언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환경청은 다만 동물실험의 결과가 사람에게까지 동일하게 적용될 수는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는 퍼클로레이트가 군수 관련 분야에서 주로 배출되는 물질이다보니 해당 산업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미 환경청은 배출허용 기준(24.5㎎/L)을 엄격히 정해놓고 있다.

[배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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