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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ㆍ중앙 “댐짓자”, 환경단체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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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언론, 댐건설 주장 신중해야” 반박
동아ㆍ중앙, 물난리 책임 환경단체에 은근슬쩍 떠넘겨

지난 주말에 발생한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발생 원인과 관련, 동아ㆍ중앙일보가 “환경단체와 주민의 반발로 한탄강 댐과 동강댐 등 댐건설 사업 추진이 중단됐기 때문”이라는 논조를 펼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언론, 댐건설 주장 신중해야”라는 반박 논평을 내는 등 보수언론과 환경단체간의 맞대응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동아일보는 18일 1면 보도를 통해 ‘홍수 예방 3억t 이상 댐 16년간 한곳도 착공못해 – 물난리 뒤끝, 다목적 댐이 아쉽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동아일보는 “‘환경단체-주민 반발로 한탄강댐-동강댐 등 중단’됐다”며 댐건설 중단이 홍수피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환경단체 ‘난개발이 더 문제'”라며 환경운동연합 김혜정 사무총장의 반론을 실었지만, 전반적인 논조는 환경단체의 댐건설 반대 운동을 비판하는 시각으로 일관했다.

동아일보는 경기 여주군 군민들의 16일 오후 홍수경보로 인한 대피, 남한강 유일의 다목적 댐인 충주댐의 범람위기 등을 전하면서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정부가 지난 2000년 6월 영월댐 건설계획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동아일보는 한양대 조용식 토목공학과 교수의 말을 빌려 “영월댐은 남한강 치수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동아일보는 위험수위 8.5m를 넘긴 한탄강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1999년 발표한 한탄강 건설계획이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지금까지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의 “댐이 건설되지 않아 수해가 일어났다는 것은 공무원들의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는 반론을 게재했지만, “그러나 상당수 수자원 전문가는 홍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인 댐 건설을 무조건 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한다”고 전문가의 입장을 전하면서 댐건설에 더 큰 무게를 뒀다.

중앙, “댐을 건설하지 않은 것이 과연 옳았는가”?

중앙일보도 18일자 1면 ‘동강에 댐이 있었더라면… – 내린 비 그대로 흘러 영월 주민 물난리 공포’의 보도를 통해 “환경 및 생태 파괴에 대한 우려와 지역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최근 12년간 홍소조절능력이 있는 댐은 하나도 건설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기사의 첫 문장부터 환경단체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환경론자들의 주장대로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댐을 건설하지 않은 것이 과연 옳았는가.”

중앙일보는 북한강 수계는 소양강댐 등이 방파제 역할을 해줬지만, 충주댐 하나에 의존하는 남한강 수계는 사정이 달랐다며 경기도 여주군 주민들과 강원도 영월읍 주민들의 공포와 뜬눈 밤샘 상황을 부각시켰다.

중앙일보는 “상습 수해 지역인 경기 북부를 위한 한탄강댐 건설은 환경단체의 반대에 막혀 몇 년째 표류 중”이라며 “영월 다목적댐 건설 추진도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쳤다”고 환경단체 책임론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을 입장을 전하면서 중앙일보의 결론도 똑같았다. “따라서 댐 건설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론 녹색연합 서재철 국장과 환경운동연합 김낙중 국토정책팀장의 반박을 달긴 했지만, ‘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논지였다.

환경연합, “동아.중앙.연합 보도, 댐과 환경단체에 대한 왜곡된 인식 초래”

두 신문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전에 ‘언론, 댐건설 주장 신중해야’라는 제목의 반박 논평을 발표했다.

환경연합은 논평을 통해 “이들 기사들이 다목적댐의 효과를 적절히 이해하지 못하고, 특히 한탄강댐과 영월댐 논란에 정통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성한 것으로 판단하며, 그 결과 댐과 환경단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이번 홍수 피해는 대부분 산간 지역의 기습적인 돌발홍수와 도시 지역의 부실한 시설 관리 결과로 발생하고 있다”며 “따라서 더 많은 댐이 있다하더라도 댐 상류에서 발생한 산간 계곡의 홍수피해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며, 계획홍수량에도 미치지 못한 강우량에 무너져 버린 도시지역 홍수관리 실패 책임을 댐 부재 탓으로 돌리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1억톤 이상 댐 건설이 부재한 것은 초대형 댐 건설 적지에 이미 댐건설이 마무리된 탓이고, 이는 건교부 계획을 통해서도 설명된 것”이라며 “그런데도 추진 중인 화북댐, 평림댐 등은 거론치 않은 채, 건교부의 댐건설장기종합계획에도 없는 초대형댐을 거론하는 것은 언론이 충분한 취재와 진지한 고민을 바탕하지 못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환경연합은 “언론이 댐 건설과 관련한 기사를 작성함에 있어, 홍수의 피해 유형과 그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충분히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나아가 이번 홍수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곧 이루어지게 될 수해 피해조사와 복구 사업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층보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이들 신문에 밝혔다.

이준희 기자 peace@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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