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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바이오디젤` 개발 시동

야자 기름 정제 … 대규모 시설 투자 나서 석유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고유가 사태에 맞서 식물성 대체에너지인 바이오 연료의 개발과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면서도 2004년부터 석유 수입국이 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말레이시아와 인근 동남아 국가들은 풍부한 야자 기름을 활용해 바이오 에너지 대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2007년까지 민간기업과 함께 8개 바이오디젤공장을 신설, 대대적인 바이오 연료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식물에서 짜낸 기름을 정제해 만드는 바이오디젤은 경유와 섞어 디젤엔진 자동차의 연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장 건설에 10조 루피(약 1조원)가 투입되며, 수마트라섬과 술라웨시섬 등의 야자와 사탕수수를 원료로 사용하게 된다. 8개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4만8000t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이오디젤 생산이 본격화하는 2010년까지 전체 연료소비량의 10%를 바이오 연료로 대체할 방침이며, 외국 자본도 끌어올 생각이다.

기업들도 바이오 연료 대량생산에 대비한 야자유 농장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기업인 시날 마스그레이프와 중국 투자회사인 중국중신집단(CITIC)은 5억 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해 기존 야자수 농장을 대대적으로 정비, 바이오디젤 연료의 공급기지를 만들기로 했다. 이 농장에서만 인도네시아 연간 전체 야자유 생산량의 10%에 달하는 150만t을 공급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4월 10여 개 기업에 바이오디젤 연료 생산시설의 건설 허가를 내준 것을 계기로 바이오 연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야자유 생산국인 말레이시아는 늦어도 올 연말까지 경유에 바이오디젤을 5% 정도 섞은 연료를 출시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07년 완공을 목표로 독일 식물유지회사인 피터 크레이머가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 20만t 규모의 바이오디젤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말레이시아 식용유 생산업체인 윌머도 미국 업체와 함께 연산 30만t급 바이오디젤 공장을 건설해 올 연말 조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 세계 바이오 연료 시장은 2005년 1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2015년에는 52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바이오디젤은 친환경적인 데다 농업진흥정책과도 맞아떨어진다”며 “동남아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이용한다면 전 세계 에너지 생산의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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