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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거리응원 쓰레기량 2002년 5배

“월드컵 거리응원 쓰레기량 2002년 5배”

시민단체들 “기업들이 뿌린 1회용 부채-방석 등이 주범”

올해 2006 독일월드컵 거리응원 과정에서 발생한 1인당 쓰레기량이 2002년 월드컵에 비해 무려 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쓰레기 급증의 원인은 기업체의 1회용 홍보물 배포가 주범으로 드러나, 과잉 홍보의 또다른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차례 길거리 응원에 서울서만 쓰레기 5백t”

23일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월드컵 거리응원 기간에 발생한 쓰레기량이 1인당 8백50g으로 4년전 한·일 월드컵 때 1백70g에 비해 5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량이 1kg으로 집계된 데 비교할 때 거리응원에 따른 쓰레기 발생량은 엄청나게 많은 량”이라는 것이 이들 시민단체의 지적이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토고전과 프랑스전이 열렸던 지난 9일과 14일 서울시내 거리응원전에는 각각 1백70t, 1백40t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24일 새벽 열리는 스위스전까지 더할 경우 5백t 가량의 쓰레기가 서울에서만 나올 것으로 추정됐다.

쓰레기 종류 중에서는 월드컵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기업체의 1회용 부채와 1회용 방석, 무가지 신문 등 홍보물이 가장 많아 과도한 기업홍보가 쓰레기 양산의 주범임을 보여주었다. 이밖에 음식물과 1회용 음료수 용기 등도 상당량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스스로 만족하는 월드컵 응원전 돼야”

두 단체의 조사 결과, 토고전과 프랑스전의 경우 축구경기가 시작되지도 않은 저녁 7시부터 기업 홍보물과 음식물 쓰레기, 1회용 음료수 용기 등이 여기저기에 쌓이기 시작했다. 또한 광화문 거리에는 당연히 있어야할 쓰레기통이나 봉투가 없어 응원 시작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비닐봉투와 상자 등은 거의 차 있는 상태였고, 주변에 불법투기 한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프랑스전의 경우 토고전 때 나타난 쓰레기 홍수에 대한 비판여론과 경기가 새벽에 열렸다는 점 등의 이유로 토고전에 비해 30t 가량의 쓰레기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2002년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도 절대적으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됐다. 24일 새벽 스위스전은 5일제로 휴일인 까닭에 프랑스전 때보다 더많은 시민들이 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다시 쓰레기양이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쓰시협은 “홍보물을 배포한 기업들이 폐기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고, 주최측에서는 쓰레기통과 재활용분리 배출함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쓰시협은 “이번 거리응원전에서는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쓰레기가 될 만한 물품은 공짜라도 받지 않아야 하며, 꼭 필요한 물품은 개인이 준비하고 다시 쓰기 ▲지방자치단체는 쓰레기통과 재활용분리수거함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거리 곳곳에 설치하기 ▲기업은 홍보물을 배포하려면 견고하고 계속 사용 할 수 있는 다회용 홍보물을 배포하기 ▲기업 홍보물이 쓰레기로 발생시켰다면 기업이 앞장서서 수거하고 처리비용도 부담하기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쓰시협은 “이렇게 모두가 참여한다면 우리의 염원인 16강 거리응원전도 우리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홍국 기자 (archomme@views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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