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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목마였나” 보수세력 ‘오세훈 때리기’

“트로이 목마였나” 보수세력 ‘오세훈 때리기’
최열 인수위 대표 선임 및 시장아카데미 참석 건으로 정체성 시비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최근 행보가 다시 보수우익세력의 도마 위에 올랐다.

오 당선자가 서울시장직무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최열 환경재단 대표를 기용하고 박원순 변호사가 이끄는 희망제작소의 시장아카데미(15∼16일)에 참가하는 것이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고 보수우익세력들이 주장하고 나선 것.

보수우익단체 미래포럼 대표를 맡고있는 서석구 변호사는 13, 14일 잇달아 발표한 성명에서 “최열, 박원순과 공범자가 되어 대한민국과 하나님에 적대하라고 오세훈을 당선시킨 게 아니다”라며 “오 당선자는 ‘6·15 반역선언’을 지지할 반역자이므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오세훈의 반역에 대하여 면죄부를 주는 위장된 보수세력을 경계해야 한다, 오세훈을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정체성에도 심각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오 당선자가 최 대표를 인수위원회 대표직에 위촉한 것은 또 다른 포퓰리즘이자 정치적 기회주의의 전형이며, 자유민주의 우파진영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최 대표의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지난 12일에는 나라사랑노인회와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같은 흐름은 오 당선자에 대한 보수진영의 곱지 않은 시각을 담고 있다. 오 당선자가 비록 한나라당 후보로서 선거에 승리했지만, 현 정부에 대립각을 뚜렷하게 세우지 않았고 중도 노선을 견지한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정창인 <독립신문> 주필은 오 당선자를 ‘친북좌파세력이 한나라당에 심은 트로이의 목마’로 간주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오 당선자가 15일 시장아카데미에 예정대로 참석하고 인수위도 21일까지 정상 가동한다는 게 오 당선자 측 입장이다. 양측의 시각 차이가 뚜렷한 상황에서 보수진영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앞으로의 행보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듯하다.

최근 저서 <오리엔탈리즘의 새로운 신화들>을 펴낸 언론인 성일권(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획연구위원)씨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오 당선자가 시민단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이분법적 사고”라며 “자기만이 옳고 남은 틀리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극우와 극좌는 서로 통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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