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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줄 때문에 재두루미 죽는다

“전기줄 때문에 재두루미 죽는다”
한국전력, 주남저수지 전주 공사 중단
윤성효(cjnews) 기자
▲ 한국전력공사 경남지사는 창원 동읍 일대에 전주를 세우기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다.

ⓒ 마창환경운동연합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가 전기줄 때문에 죽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경남지사(이하 한전)가 창원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진행하던 전주와 배전선로 설치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단체와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 7일부터 창원 동읍 일대 10km에 걸쳐 전주와 배전선로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오는 12월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하지만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전기줄로 인해 재두루미가 죽은 사례가 있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현재 한전은 13일부터 환경단체가 문제 삼은 구간에 대해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전기줄에 의해 재두루미가 죽는다는 주장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자료가 없어 인정할 수 없지만 환경단체의 지적이 있었고 2008년 람사총회가 주남저수지에서 열리는 만큼 그러한 지적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경남도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기 위해 잠시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환경단체에서 문제 삼는 구간은 300m 정도인데, 전체적으로 보면 영향이 적다”며 “전선을 땅으로 매설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전주를 세울 때보다 예산이 10배 이상 더 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환경연합은 지난 1999년 주남저수지 인근 마을에서 어린 재두루미가 죽었는데, 그 원인이 전깃줄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연합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배전선로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주남저수지 일대에 다시 재두루미의 죽음을 재촉할 전봇대와 전기줄이 가설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공사 구간이 재두루미의 주이동로와 채식지인 대산들녘 가술리와 백양마을 일대를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 마창환경운동연합
한전이 공사 중단을 결정하자 환경연합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13일 논평을 통해 환경연합은 “뒤늦게나마 주남저수지 일대, 재두루미의 채식지를 교란시키는 행위가 중단되고 한전측에서 대안을 찾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연합은 창원시 등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논평에서 환경연합은 “한전은 이번 배전선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창원시 소유로 되어 있는 농로에 대한 이용협의를 창원시 건설과와 진행하였는데 건설과는 주남저수지관리계와는 전혀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창원시의 주남저수지 관리정책의 부재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 구간은 창원시가 실시한 용역조사에서도 재두루미의 채식지라고 조사된 바 있다”며 “이 지역에 서식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는 건물 5층 높이의 전봇대를 세우는 과정에서 해당부서가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창원시의 주남저수지 관리정책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주남저수지 보전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있는 창원시·경상남도·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 역시 주남저수지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주남저수지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정책과 시민교육프로그램을 고민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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