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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족 사냥으로 아프리카 사자 멸종위기

[쿠키 사회] 마사이족 전사들의 과도한 살육으로 아프리카에서 사자가 사라지고 있다고 30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아프리카 동부 케냐와 탄자니아 경계의 초원지대에 거주하는 마사이족은 오래전부터 가축 보호를 위해서나 전사의 용맹함을 과시하는 의식으로써 사자를 사냥해왔다. 인구 증가로 미개척 지역에까지 사람들이 살게 되면서 사자 사냥은 더욱 활발해져 1950년에 50만마리에 달했던 사자 수는 현재 2만8000마리로 크게 줄었다. 올해만 해도 벌써 20마리가 죽임을 당했다. ‘킬리만자로 사자보호프로젝트(KLCP)’ 연구진은 “마사이족이 사냥 의식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사자는 수년 내에 최후의 서식지에서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LCP 연구자인 시머스 맥클레넌은 “법규 위반을 용기있는 행동으로 여기는 마사이족 청년들이 객기로 저지르는 사냥도 많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올해 24살 된 마사이족 젊은이는 얼마전 농장에서 맞닥뜨린 사자를 창으로 찔렀다. 다음날 죽은 채로 발견된 사자의 꼬리와 갈기를 잘라 전리품으로 들고 마을로 돌아온 청년은 메루보(‘만족’이라는 뜻)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최근 몇년간 마사이 전사 일부가 사자 사냥 혐의로 케냐 경찰에 붙잡히긴 했지만 부패한 사법체계 탓에 처벌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많은 마사이 주민들은 자기네 가축을 먹어치운 짐승을 보복 차원에서 죽이는 것뿐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나 한 마사이족 노인은 “사자를 죽이는 것은 우리 문화의 일부”라면서 “그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내가 용감한 남자임을 각인시킬 수 있고 여성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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