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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의 자궁에 꽃을 피우자 -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28일 헤이리에서 강연회

여성주의 문화를 기획하는 문화세상 이프토피아 주최로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와 에코페미니스트 신학자 현경 교수의 특별강연과 퍼포먼스가 28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열렸다.

스웨덴 출신 언어학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동양언어 연구를 목적으로 1년 체류 계획으로 ‘작은 티베트’라 불리는 라다크에 갔다. 그녀는 라다크 사람들의 평화로운 공동체 삶에 감동받아 그곳에 16년간 머물며 언어학자에서 에콜로지 문화를 전파하는 반지구화 운동가 겸 자연주의자로 변신했다. 지역공동체가 지구를 살리는 대안이라 믿는 그는 진보적인 학자에게 주는 대안 노벨상인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라다크는 히말라야 고원의 사막지대에 자리한 척박한 땅이다. 그런 척박한 환경조건에도 불구하고 라다크 사람들은 지난 1000년간 자급자족하며 자연인 그대로의 평화롭고 내면적 가치 충족감이 높은 삶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서구 물질문명이 급격하게 유입되면서 내면의 기쁨과 평화를 내어주고, 싸움, 경쟁, 쓰레기더미, 홈리스, 상대적 빈곤감 시간에 쫓기는 불행을 맞이하게 되었다.

개발이 진행된 지 20년이 지난 현재 헬레나와 라다크의 의식 있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탈서구화, 탈세계중심화, 탈물질주의를 바탕으로 오래된 라다크의 자급자족 공동체적 삶의 미덕을 되살리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불과 10여명으로 시작한 ‘에콜로지 및 문화를 위한 국제협회(ISEC)’가 일으킨 부드러운 혁명의 바람이 전세계 환경주의자들과 에코 페미니스트 자연주의자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했다.

그렇다. 생명은 가이아 여신인 대지로부터 시작되어 지구의 어미인 대지의 품으로 돌아간다. 그 생명의 중심인 지구의 땅 가이아의 자궁이 개발이란 명목의 거친 손길에 생명력을 잃고 망가져 가고 있다.

헬레나는 남성중심 권력과 통합 구조에서 생겨난 분리, 경쟁, 미움, 개인화, 물질화를 버리고 가이아의 마음인 하나됨, 어우름, 화해, 보듬어 안기, 더불어 살기의 모계중심 공동체 사회로의 환원만이 가이아의 자궁에 꽃이 피고 생명의 열매가 맺히게 하는 진정한 해법이 될 것이라 호소했다.

그는 라다크의 전통적 삶의 방식인 ‘자급자족 지역공동체’가 지닌 미덕을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지구의 생명력을 되살리고 인간의 내면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지구를 살리는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가 강조하는 삶은 여러 대가 함께 더불어 사는 소규모 지역공동체적 삶이다. 여자와 남자, 어린이와 어른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면서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법, 어른을 존경하는 법, 더불어 살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서구식으로 나이별로 나누어 양육하고 교육하는 일, 설탕과 흰빵을 많이 먹이고 활동이 적은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현대 육아 방식이 남자 아이들은 폭력아로 여자아이들은 우울증이 있는 어린이로 만든다고 했다.

그는 또 지역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미국중심의 세계화 경제 순환논리의 문제점을 잘 숙지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경제논리,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소수의 자본가들을 위한 경제적 순환구조가 지닌 문제점들을 미국에서 나온 전문 서적, 영상물, 미디어를 통해 연구하라고 충고했다. 물질만능주의, 개발지상주의, 소수자의 부 축적을 위한 무역순환구조 등 서구문명이 낳은 문제점들을 정확하게 아는데서 문제 해결 출발점이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헬레나의 강연이 끝난 후 에코페미니스트 신학자이며 평화운동가인 현경 교수가 가이아 여신을 모시는 의식을 진행했으며, 노래를 만들어 지구사랑과 환경 사랑,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이기영 호서대 교수와 함께 하는 4인조 그룹의 공연, 조기숙 교수의 춤은 관람객의 호흡과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명옥(mmsara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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