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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건설, “주민들께 물어 봐”

골프장건설, “주민들께 물어 봐”
천안시장·충남도지사 후보, 골프장건설 ‘주민의견’ 고려할 터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천안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들이 골프장 건설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 주목된다.

천안지역에는 현재 3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거기다 시에 정식으로 접수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북면 납안리, 명덕리를 비롯한 6곳에 골프장 건설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천안시와 아산시 시민단체가 연대해 저지운동을 벌이고 있다.

기자는 천안시장 후보자들에게 지역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골프장건설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각 후보들은 ‘주민의견’과 ‘환경문제’를 최우선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구본영 열린우리당 천안시장 후보는 “기존 골프장에 대해서는 환경침해 요소가 없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골프장 증설문제는 주민공론화를 통한 합의와 환경침해 우려가 해소되는 부분에 대해 신설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무용 한나라당 후보는 “시민이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며 “보존가치가 있는 곳은 보존 자체로 더욱 큰 자산이 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며 자치단체장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 권한을 발휘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형재 국민중심당 후보는 “골프 대중화 정책의 영향으로 지자체들까지 골프장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환경문제나 정서적인 면에서라도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4월27일 발족한 ‘환경·농업 말살 골프장 건설 결사반대 천안아산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도 천안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에게 골프장건설에 대한 질의결과를 발표했다.

차수철 대책위 사무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정책질의 결과 전반적으로 골프장에 대한 정책공약이 부실하거나 내용이 전무한 경우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책위에 답변한 오영교 열린우리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골프장 건설에 대해 환경 및 자연자원 보호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엄격한 환경영향평가제도 도입, 환경단체를 포함한 주민공청회 개최, 골프를 대체할 친환경 운동 개발과 보급”을 약속했다.

이완구 한나라당 후보는 “정확한 정황 판단이 안 돼서”라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용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골프는 국토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운동이며, 국내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시설을 억지로 유지하다 보니 환경오염, 지하수 고갈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골프장 신규건설 신청 시 반드시 주민의견 수렴을 의무화하는 한편 골프장 건설로 주변 생태계와 지역공동체에 미칠 실질적인 영향을 평가해 골프장 신규추진을 억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책위 측은 충남도지사 이명수 국민중심당 후보와 천안시장 임형재 국민중심당 후보는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으며, 무소속으로 천안시장에 출마한 양승연 후보는 연락이 안돼 질의를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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