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물 하천 보도자료

[논평]한강밤섬 람사르습지 등록 좋지만 주운계획 중단과 신곡수중보 철거 선행돼야

      한강밤섬 람사르습지 등록 좋지만 주운계획 중단과 신곡수중보 철거 선행돼야

– 환경부의 ‘한강 밤섬 습지’ 람사르 등록에 대한 논평 –




환경부는 9월 2일 올해 안에 “한강 밤섬 습지”를 람사르 습지목록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밤섬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의 철새 도래지로써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그래서 밤섬이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습지로써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면 국제적인 위상을 갖게 된다는 데서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 맞게 자연성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강에 배가 다니는 주운계획 중단과 물의 흐름을 막아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신곡수중보를 철거해야 한다.




첫째 한강에 배가 다니는 주운계획은 밤섬 구간이 포함되므로 새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한강의 주운계획은 용산에서 5천톤급 배를 타고 여의도 밤섬, 김포, 인천 서해(경인운하구간: 김포~인천 서해)를 거쳐 중국 청도까지 가는 것이다. 한강에 5천톤급의 큰 배가 다니기 위해서는 준설작업과 제방을 견고히 하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공사기간에는 대규모 중장비 소음, 콘크리트 유입 등으로 서식지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이후 배가 자주 다니게 되면 새들은 이리저리 쫓겨 다니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둘째 김포대교 하류에 있는 신곡수중보는 한강의 흐름을 막아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기능을 해왔다. 특히 서해안과 한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는 보를 전후에 어류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데 이는 보가 회류성 어류의 중요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보의 양쪽 주변에는 콘크리트 제방이 구축되고 한강 가장자리는 수심이 깊어져 수변 식물이 거의 살지 못하기 때문에 새들과 물고기에게 번식장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신곡수중보를 제거하면 한강 곳곳에 새로 모래톱이 생겨나고 강변에 넓고 완만한 모래밭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급감했던 남생이와 자라 등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도요, 물떼새가 다시 찾아올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습지식물이 들어와 한강의 밤섬 경관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이 9월 3일(금) 배를 타고 들어가 조사한 결과 밤섬은 야생 습지의 아름다움과 생태계교란식물 번식의 문제도 함께 지니고 있었다. 한강과 맞닿는 부분은 물억새, 갈대, 버드나무 등 수변식물로 둘러싸여 있었고, 안쪽에 나무가 우거져 물이 고인 곳은 거미가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야생습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하수위가 높은 가운데 부분은 생태계교란식물인 가시박과 환삼덩굴로 덮여 있었다. 이는 밤섬이 점점 육지화되고 습윤토양이 아니기때문에 주로 육지에 사는 가시박과 환삼덩굴이 번식이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사당일 비가 와서 모래밭이 드러나지 않아 새는 많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나무 위에 새둥지들은 쉽게 볼 수 있었다. 조사당일에는 개개비, 민물가마우지, 제비, 꿩, 백로, 왜가리, 참새, 제비, 까치 등이 발견되었다.






2010년 9월 5일


서울환경연합


※ 문의 : 서울환경연합 한강팀 이현정 010-6270-6486 / leehj@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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